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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과 군사교류중단 1년만에 게이츠 미 국방 ‘베이징 대화’

등록 2011-01-10 09:06

후 방미 앞두고 해빙 모양새
“북한 문제가 핵심안건 될것”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9일 베이징에 도착해 미-중 관계의 ‘얼음을 깨는 방문’(破氷之旅·<신화통신>)을 시작했다. 지난 1년여 동안의 미-중 군사교류 중단과 긴장관계를 푸는 상징적 방문으로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전략적 의제들을 논의한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은다.

게이츠 장관은 10일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하고, 시진핑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면담한다. 11일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핵탄두 미사일 등을 관할하는 전략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사령부도 참관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18~21일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전략적 불신을 해소하고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의도를 보여주는 무대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이후 미-중 군사교류 중단을 선언했다.

게이츠 장관은 10일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핵심 안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일 중국으로 향하는 공군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는 북한의 추가도발을 막음으로써 (한반도) 안정을 구축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중국과) 어떤 식으로 협력할 수 있을지 논의하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이 지난해 하반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미·중) 목표 가운데 하나는 북한의 주기적인 도발에서 벗어나 한반도에 더 큰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양국은 공동의 이익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최대 과제는 중국의 부상과 아시아의 전략적 재조정을 둘러싼 조율이지만, 상대편의 의도에 대한 불신이 커 이견을 한꺼번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이츠 장관은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8일 “레이더망을 얼마나 잘 피할지는 모르지만 미국 정보기관이 예측한 것보다는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대함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를 우려하는 데 대해, 중국은 최근 미국의 아시아 동맹 강화 움직임과 동아시아 지역에 항공모함들을 증파한 목적 등에 대한 의구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츠 장관은 중국 방문 뒤 13~14일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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