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 젠-20이 11일 쓰촨성 청두에서 첫 시험비행중인 모습.
바이두 누리집 갈무리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殲-20)이 11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신화통신>은 젠-20 스텔스 전투기가 11일 낮 12시50분부터 18분 동안 첫 시험비행을 한 뒤 오후 1시11분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비행이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실시됐고 착륙이 성공하자 환호성이 터졌다며, 시험비행중인 젠-20을 찍은 사진들도 공개했다. <환구시보>도 “젠-20의 첫번째 비행이 성공적이었다”며 비행 사진을 실었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월간지 <칸와아시아디펜스>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에이피>(AP) 통신에 젠-20이 지난주 고속활주 시험을 했던 쓰촨성 청두의 비행장에서 약 15분 동안 시험비행을 했다고 말했다.
젠-20은 공중급유를 통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등 기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방문 직전 스텔스기 개발 사실을 사실상 공개한 데 이어, 게이츠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 첫 시험비행을 실시하고 이를 관영언론을 통해 보도했다. 이번 공개는 중국의 군사적 투명성을 요구하는 미국에 대한 응답이자 미국에 중국 군사기술을 과시하려는 두가지 의도가 모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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