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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동반협력 큰 성과” 후한 점수

등록 2011-01-20 20:33수정 2011-01-21 08:31

두나라 관계설정 의미 부여
“한반도 문제 해결에도 훈풍”
[미-중 정상회담] 중국 언론·전문가 반응

중국 관영언론과 전문가들은 19일(현지시각) 열린 워싱턴 미-중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신화통신>과 <중국신문사> 등은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로 미·중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의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합의한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통해 미-중 관계가 대화와 협력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역사의 문턱에 들어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미래 중-미 관계의 중요 방향을 계획하면서 협력의 영역을 심화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고,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는 ‘지도자들이 상생을 외쳤다’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양국 정상이 동반 협력을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백악관 환영행사 장면 등을 20일 온종일 전하면서 “등고망원(높은 곳에서 멀리 바라본다)과 구동존이(공통점을 추구하고 차이점은 남겨둔다)의 정신을 바탕으로 중-미 관계를 장기적이고 건강한 발전으로 이끌어나가 동반협력 관계의 새 역사의 장을 열자”는 후 주석의 발언을 부각시켰다. 이 방송은 후 주석이 기자회견에서 인권 문제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민감한’ 부분은 보도하지 않았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에서 미-중의 협력과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진징이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소장은 <연합뉴스>에 “이번 정상회담은 동북아에서 적어도 앞으로 10년간 중국과 미국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미국이 중국의 발전과 역할 증대를 환영하고 중국도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긍정함으로써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진 소장은 “아태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이 협력적 질서를 구축한 것은 한반도 문제의 해결에 훈풍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미국이 적극 강조하지 않던 9·19 공동성명과 6자회담의 중요성이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여러차례 강조됐는데, 이는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장융 칭화대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상호존중의 원칙을 바탕으로 상대국이 정치·경제적인 힘을 키우고 아태 지역에서 건설적 역할을 하는 것을 인정한 것은 양국간 정치적 신뢰를 쌓는 데 필수적인 한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9일 밤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양국이 발표한 공동성명과 비교해 이번에 중·미가 상호존중과 호혜의 협력동반자관계를 만들기로 하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추이 부부장은 미국의 대중 첨단기술제품 수출 확대, 중국의 시장경제지위 인정 등 중국이 노력해온 이슈에 대해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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