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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국제전문가 “북, MB임기 끝나야 남북개선 기대”

등록 2011-01-28 19:55

옌쉐퉁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
현실주의 외교정책을 주장하는 중국의 대표적 국제관계 전문가인 옌쉐퉁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는 동안 북한은 남한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옌쉐퉁 소장은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 토론에서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포기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포기하고 대북 강경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전했다. 옌 소장은 북한 정권 담당자들이 “매우 끈기있게 기다릴 것”이며 “2년 뒤 이 대통령이 물러나면 차기 한국 대통령과 상대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한국에 남북대화를 적극 제의하는 상황에서 중대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에 대해 옌 소장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그는 “북한은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희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북한은 이 대통령 임기 이후에 남북관계 개선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주장했다.

옌 소장은 북한에 민주주의는 없지만, 질서가 잡혀 있고 사회가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권력승계가 성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김정일이 오래 생존할수록 북한이라는 국가가 지속되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정일의 아들이 성공적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옌 소장은 “현 시점에서 중국의 정책은 매우 분명하다”며 “남북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일체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남북한의 평화를 유지해주며, 그것이 우리가 햇볕정책을 강력히 지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북한이 햇볕정책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은 햇볕정책이 북한을 전복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북한 쪽에서 보자면 그런 효과는 없으며, 경제지원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햇볕정책의 지속을 원한다”는 것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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