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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257만명 ‘물좀 주소’

등록 2011-01-31 19:51

겨울 가뭄 극심…농작도 비상
중국 북·중부 지역에 60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257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31일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 총지휘부는 지난해 가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산둥·안후이·장쑤·허난 등 9개 성 지역에서 257만명이 식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가축 279만마리도 물 부족으로 생존이 어려운 위기에 처했다고 발표했다. 농경지 피해는 209만㏊인데, 중국의 3대 밀 생산지역인 산둥, 허난, 허베이 등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식량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밀 재배지역인 산둥성은 100년 만의 가뭄으로 기록될 정도로 피해가 특히 심각하다.

베이징도 지난해 10월 23~24일 비가 온 뒤 약 100일 동안 유효 강수량을 보인 날이 하루도 없어 수자원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들 북·중부 가뭄 피해지역에는 2~3월까지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가 나와 피해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22억위안(3743억원)을 긴급 투입해 피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향후 10년간 4조위안(약 680조원)을 투입해 관개시설과 저수지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수리사업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29일 밤 ‘수리사업의 개혁·발전 속도를 높이는 데 관한 결정’이라는 제목의 ‘중앙 1호 문건’을 발표했다. ‘1호 문건’은 중국 당국이 매년 1월 처음으로 산하 기관에 하달하는 정책문서이며, 중국 정부의 주요 과제를 제시한다.

중국 정부는 올해 ‘1호 문건’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2010년 수리사업 투자비(2000억위안)의 두배씩, 10년간 4조위안을 수리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앞으로 연간 국유토지 불하금 가운데 10%씩을 따로 떼어 농촌 수리 개선에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연간 국유토지 불하금의 10%는 약 700억위안(1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물값을 현실화해 수자원 사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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