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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가뭄에 불꽃놀이…중 소방관 ‘춘절 경계령’

등록 2011-02-01 19:39

60년 만의 가뭄 속에서 춘절(설)을 맞는 중국에 불꽃놀이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이 1일로 100일째 눈·비가 내리지 않는 ‘강우 제로’의 가뭄을 겪는 가운데, 춘절를 맞아 본격적인 불꽃놀이 시기가 다가오면서 화재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불꽃놀이가 절정에 달하는 2일 섣달 그믐을 맞아 700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베이징 시내 곳곳에 배치돼 비상경계근무에 들어간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가 보도했다. 주택단지마다 규정된 장소 외에는 불꽃놀이를 금지한다는 붉은 현수막이 나붙었고, 시 당국은 시민들의 휴대전화에 규정 시간에만 폭죽을 터뜨리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베이징 소방국 샤춘레이 대변인은 “올해는 불꽃놀이로 화재가 발생하면 매우 빠르게 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춘절기간 동안 폭죽을 터뜨리는 것은 중국의 오랜 전통이다. 중국인들은 폭죽 소리가 악귀를 몰아내고 복을 불러온다고 믿기 때문에 폭죽을 사는 데는 몇달치 월급도 아낌없이 투자한다. 올해도 베이징에서만 90만 상자 이상의 불꽃과 폭죽이 판매됐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해마다 불꽃놀이로 많은 화재가 일어나고 있으며, 2009년에는 베이징의 대표적 건축물인 중국중앙텔레비전 신축 본사의 부속건물이 불꽃놀이로 인한 화재로 불탔다.

한편, 중국 북·중부에서 257만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가뭄을 완화시기기 위해 당국이 인공 강우를 검토했지만 자연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베이징시 기상국의 쑨지쑹 수석예보관은 “올해는 베이징의 강수에 영향을 미치는 서남풍과 동남풍대의 온난다습한 기류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강수의 자연조건이 맞아야만 인공 강우도 의미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건이 맞지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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