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후 3번째…인플레 우려 커 추가인상 예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9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누리집에 올린 성명을 통해 9일부터 기준금리 성격인 1년만기 예금 및 대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1년만기 예금금리는 9일부터 3.0%로, 대출금리는 6.06%로 상향 조정된다.
춘절(설) 연휴 마지막날 기습적으로 발표된 이번 조처는 지난해 성탄절에 이어 40여일 만의 금리 인상이며, 지난 10월 이후 3번째 인상이다.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과열 방지를 위해 기준금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이 10%를 넘어선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개월 연속 4%를 넘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식료품 가격이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다 1월에는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소비가 늘어나면서 물가상승률이 6%를 넘어선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예금금리가 물가 인상률보다 낮은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크기 때문에 몇달 안에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긴축정책의 고삐를 바짝 조이는 신호로 해석돼 국제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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