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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철도부장, 부패로 ‘낙마’

등록 2011-02-13 19:53수정 2011-02-13 21:44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된 고속철도 사업을 주도해온 류즈쥔(58) 중국 철도부장이 부정부패 스캔들로 조사를 받고 있다.

류 부장은 “엄중한 규율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철도부 공산당 서기직도 박탈당했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류즈쥔의 혐의를 자세히 전하지 않았지만 중국과 홍콩 언론들은 그의 낙마가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된 부정부패와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인 <차이신>은 유명한 여성 사업가인 딩수먀오 보여우그룹 회장이 최근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건이 류 부장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딩 회장은 중국 고속철도 공사와 관련한 사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대표적 기업가다.

중국의 광대한 철도망을 독점한 철도부는 거대한 이권과 비리의 온상으로 중국인들의 원성을 사왔다. 250만명을 고용하는 거대 조직으로 철로 주변의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었고,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핵심사업인 고속철도 사업을 주관해 왔다. 중국 고속철도망은 이미 8000㎞가 넘어 세계 최장이며, 올해 철도 관련예산은 7000억위안으로 추정된다. 2003년부터 철도부장으로서 고속철도 사업을 주도해온 류 부장이 대규모 부정부패 스캔들로 물러나면서, 예산 낭비 논란을 빚어온 고속철도 사업도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사건은 2006년 해임된 천량위 상하이시 전 당서기에 이어 중국 최고위 당국자의 부정부패 스캔들이다. 지난 2006년 4월에는 류즈쥔 부장의 동생이자 철도국 고위간부였던 류즈샹이 자신의 부정부패를 폭로한 사람을 청부살인하려 한 혐의로 사형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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