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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국 대사 ‘재스민 시위’ 참석에 중국 발끈

등록 2011-02-24 19:55수정 2011-02-24 21:07

존 헌츠먼 미국대사
존 헌츠먼 미국대사
누리꾼들 “미국은 개입말라”
지난 주말 ‘중국판 재스민 시위’ 현장에 주중 미국대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지난 20일 오후 베이징 중심가 왕푸징의 시위현장을 지켜보던 존 헌츠먼 미국대사의 모습(사진)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이 23일 반미 성향 사이트인 4월청년논단(www.anti-cnn.com)에 올라온 뒤 급속히 확산됐다. 동영상을 보면, 군중 속에서 검은 가죽점퍼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헌츠먼 대사를 알아본 중국인이 “미국 대사냐, 여기 와서 뭐하냐?”고 묻자 대사가 “그냥 와서 보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 중국인이 다시 “중국이 혼란해지길 바라느냐”고 따져묻자 대사가 “아니다” 라고 답한 뒤 황급히 자리를 뜬다.

동영상을 본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이 시위에 개입했거나 중국의 혼란을 바라고 있다는 증거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인민은 절대로 미국의 바둑알이 되지 않는다” “훙보페이(헌츠먼 대사의 중국 이름) 중국에서 나가라, 미국으로 돌아가라”는 글들이 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공안이 찍어 유포한 동영상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홍콩 인권단체는 ‘헌츠먼 대사에 대한 비난은 일종의 테러’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의 리처드 부앤건 공보관은 “헌츠먼 대사는 가족과 함께 외출했다가 우연히 그곳에 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오는 27일 베이징, 상하이, 라싸, 우루무치 등 18개 도시에서 2차 집회를 열자고 선동하는 글이 인터넷에 등장해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최고 국정자문회의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자오치정 외사위원회 주임(장관급)은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중국에서 ‘재스민 혁명’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그런 혁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발상은 비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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