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핵공포에 ‘안전’ 강화
일본발 ‘핵 위기’ 앞에서 중국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승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원전 확대 정책을 펴온 중국의 결정은 각국의 원자력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행정부인 국무원은 16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일본 지진 대책 회의를 열어, 원전 안전 종합계획이 새롭게 마련되기 전까지 중국내 신규 원전 계획에 대한 심사와 승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내 핵 관련 시설들에 대해 즉각 전면 안전검사를 벌이고, 가동중인 원전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중인 원전들도 심사해 안전표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즉각 건설을 중단시키기로 했다. 국무원은 “원자력발전 확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13기의 원자로를 운영중이며, 25기를 건설중이고 34기의 원전이 계획 또는 승인을 받은 단계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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