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66기 건설 계획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중국 내에서도 원자력에 대한 불안이 확산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국 환경보호부 핵·방사선안전센터 톈자수 주임은 26일 <인민일보> 인터뷰를 통해 “중국 원자력발전 설비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있으며 (중국은) 사소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원전 계획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톈 주임은 “중국은 지금까지 일어난 원전 사고들에서 교훈을 얻어 원전 설계와 건설에 검증된 기술을 채용했다”며 “중국에서 가동중인 7곳의 원전에서 지금까지 어떤 중대한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중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응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중 15%를 청정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 에너지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16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의 회의를 통해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승인을 잠정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해 원전 정책을 일부 수정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을 통해 중국은 전반적인 원전 확대 계획에 변경이 없음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0년까지 모두 66기의 원전을 건설해 총 6600만㎾의 핵 발전 용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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