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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브릭스 정상들 리비아 군사개입 한목소리 비판

등록 2011-04-14 20:35수정 2011-04-14 21:28

단순 경제협력 수준 넘어
정치 안보 분야까지 발언
브릭스(BRICS) 5개국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서방의 리비아 군사개입을 비판하고 나섰다. 신흥경제국의 대표로, 서구 중심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브릭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14일 중국 하이난섬 싼야에서 제3차 브릭스 정상회담을 마친 뒤 채택한 ‘싼야선언’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정세에 우려를 표시한다”며 “우리는 무력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회담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의 공통 견해는 정치적 방식으로 리비아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군사력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리비아 결의안 표결에 찬성했던 남아공까지 포함해 브릭스 국가들이 리비아 사태에 단일한 목소리를 낸 것은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춰온 브릭스가 정치·안보 분야까지 포괄적으로 협의하는 기구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는 브릭스 정상들은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서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싼야선언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는 현재 국제통화와 금융시스템의 결함을 노출시켰다”며 “국제 금융기구는 세계 경제의 변화를 반영해 신흥경제국들의 대표권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과 유럽이 돌아가면서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총재 자리를 독식해온 관행을 끝내고, 브릭스의 발언권을 늘리려는 것이다.

브릭스 정상들은 “국제 상품가격의 과도한 유동성, 특히 식품, 에너지 가격의 변동이 세계 경제 회복에 새로운 위험이 되고 있다”고 인플레이션 상황을 경고하면서, “신흥경제권이 겪고 있는 국경을 넘나드는 거대한 자본 흐름의 위험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 속에서도 정상들은 “핵에너지가 브릭스 국가들의 미래 에너지에서 중요한 요소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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