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주요 수출항 1~2월 컨테이너 처리량
‘세계의 공장’ 중국의 주요 수출항으로 번영을 누려온 홍콩과 광둥성 선전의 위상이 저물고 있다. 중국의 급격한 임금 인상 물결과 인력난 때문에 공장들이 대거 임금이 싼 서부 내륙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산업 지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륙의 공장들이 주로 창장(양쯔강)의 수운을 이용하게 되면서 상하이는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수출항 물동량을 보면 1~4위를 차지한 상하이, 홍콩, 선전, 닝보(저장성) 가운데 창장을 낀 수출항인 상하이와 닝보의 성장세가 뚜렷한 반면, 중국의 대표적 수출산업 지대인 광둥성 주강 삼각주 지역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홍콩과 선전항의 성장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의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선전의 물동량은 510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데 그쳤고, 홍콩의 물동량도 560만teu로 2.4%의 미약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상하이를 통한 수출입 물동량은 12.3%나 증가한 740만teu를 기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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