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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류샤오보 석방하라” “내정간섭 말라”

등록 2011-04-27 20:23

미-중, 베이징서 ‘인권대화’…“민감한 시기에 개최 처음”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미국과 중국이 ‘인권대화’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해 이틀간 진행되는 미-중 인권대화에서 중국 당국의 반체제 인사 탄압을 문제 삼는 미국과, 미국의 인권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마이클 포스너 국무부 차관보가, 중국에선 천쉬 외교부 국제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회담을 앞두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 인권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미국은 중국 당국이 구금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와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석방 요구를 비롯해, ‘재스민 시위’ 뒤 구금된 반체제 인사들, 중국 당국에 등록되지 않은 ‘지하교회’ 목사와 신도들 체포, 티베트 승려 분신 사건 이후 공안이 티베트 사원을 봉쇄중인 상황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중국의 변화를 촉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인권대화는 2002년 이후 이번이 네번째인데.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소피 리처드슨 국장은 “이렇게 나쁜 상황에서 인권대화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서구가 중국 인권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더는 참지 않겠다는 태도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인권문제를 빌미로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는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지난 8일 ‘2010년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인권실태가 더 악화했다”고 평가했고, 중국은 사흘 뒤 “미국은 자신의 열악한 인권상황은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보고서로 즉각 반격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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