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삼성 대표 강호문 부회장
중국삼성 대표 강호문 부회장
‘현지완결형 체제 구축’ 포부
‘현지완결형 체제 구축’ 포부
중국삼성 대표인 강호문(사진) 부회장은 11일 “‘중국 내 제2의 삼성 건설’이란 목표를 위해 중국에서 연구·개발부터 디자인, 제조까지 현지완결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부임 5개월을 맞은 강 부회장은 이날 밤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중국에서 만들어 세계시장에 내다 파는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중국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과 사업을 개발하고 글로벌시장에 역수출하는 ‘크리에이티드 인 차이나’로 변모할 때 중국삼성이 진정한 ‘제2의 삼성’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부회장은 “중국삼성이 한국삼성과는 다른 새 일거리를 발굴해내야 한다”면서 “예를 들면 중국 내에서 희토류 자원을 가공해 다른 나라에 내다파는 아이디어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와서보니 그동안 중국에 대해 알았던 것이 전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한국에서는 중국의 기술 수준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중국의 정보통신(IT) 기술 등이 굉장히 발전된 부분이 많고 중국인들의 신기술, 신상품에 대한 대응 능력이 엄청 빠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중국에는 해마다 600만명의 대졸자가 배출돼 새 영역에 도전하는 인재도 많고, 서울에 인재가 집중된 한국과 달리 여러 도시들에 분포돼 있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새 사업을 할 때 쉽게 인재를 구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해외 지법인장으로는 최초로 부회장급인 강 부회장을 중국 본사 대표로 임명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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