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푸궁서 거물급 상대로
5성급 호텔 서비스 ‘논란’
5성급 호텔 서비스 ‘논란’
보물 도난 사건으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중국의 옛 황궁 자금성(현 고궁박물관)이 이번에는 고급 사교클럽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의 유명 앵커인 루이청강은 11일과 12일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에 글을 올려 자금성 안에 있는 젠푸궁(建福宮·사진)이 전세계 거물급 부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최고급 사교 클럽으로 개조돼, 500장 한정으로 회원권을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루이청강은 “며칠 전 한 외국인으로부터 미국의 억만장자 가족이 대중에 개방되지 않는 자금성 내 궁전에서 연회를 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젠푸궁은 5성급 호텔 서비스와 최고급 회원 제도, 중국 황실생활 체험을 내세우고 있다”고 썼다.
자금성의 서북쪽 구역에 있는 젠푸궁은 청 건륭 5년(1740년)에 건설됐다. 건륭황제는 가장 아끼던 보물들을 이곳에 두고 시를 쓰고 그림을 감상했지만, 1923년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불탔다. 2005년 복원된 이곳은 ‘여행객 출입 금지 구역’이다.
‘문화유산이 권력자와 부자들의 전유물이 됐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고궁박물관 대변인은 13일 <중국통신사>에 “젠푸궁은 국내외 귀빈들의 관람, 문화 예술 교류장소로 사용되고 있고, 미국 부시 대통령 부부와 전세계 유명 박물관장, 주요 국빈과 양회 대표들을 접대했다”며 “개인 사교클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금성에서 전시중이던 보물 도난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지만, 허술한 경비체제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범인 스바이쿠이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물건을 훔쳐야겠다는 충동이 생겼다”며 별 준비 없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공안은 그가 훔친 보물 9점 가운데 6점을 회수했고 3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저소득층 학생들 허탈 “서울대가 너무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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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은 명·청 때 500여 년간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궁전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베이징/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화유산이 권력자와 부자들의 전유물이 됐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고궁박물관 대변인은 13일 <중국통신사>에 “젠푸궁은 국내외 귀빈들의 관람, 문화 예술 교류장소로 사용되고 있고, 미국 부시 대통령 부부와 전세계 유명 박물관장, 주요 국빈과 양회 대표들을 접대했다”며 “개인 사교클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금성에서 전시중이던 보물 도난 사건의 범인이 붙잡혔지만, 허술한 경비체제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범인 스바이쿠이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물건을 훔쳐야겠다는 충동이 생겼다”며 별 준비 없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공안은 그가 훔친 보물 9점 가운데 6점을 회수했고 3점의 행방을 쫓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저소득층 학생들 허탈 “서울대가 너무 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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