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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천더밍 중 상무부장·장성택 30일 나선 도로 착공식 참석

등록 2011-05-18 08:25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30일 북한 나선특별시에서 열리는 원정~나선 도로 공사 착공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북-중 경협의 막을 올린다. 북한 땅에서 열리는 대규모 경협 행사에 이례적으로 북·중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은 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경협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의 투자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린성 훈춘시 정부와 긴밀히 접촉해온 베이징의 소식통은 “천더밍 상무부장이 150여명의 대규모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30일 나선을 방문해 도로공사 개통식에 참석하고 북한에서는 장성택 부위원장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훈춘과 맞닿은 북한 원정~나선 도로를 보수해 중국 동북지역의 물류가 동해로 나가는 출구를 마련하고, 나진항 부두 확장과 중국의 대규모 석탄 수송 등 북-중 경협사업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천 상무부장은 중국의 계획과 투자로 북한의 나선과 신의주 황금평을 개발하는 방안을 북한과 논의해 왔으며, 장 부위원장은 외자 유치를 담당하는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를 이끌며 중국과의 경협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위원장은 28일에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이어지는 황금평을 중국 주도로 임가공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착공식에 참석하고 지린성 창춘과 훈춘 등을 방문한 뒤, 나선특구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북-중 경협의 주요 창구인 훈춘시의 왕징유 당서기 일행이 한국을 방문해 포스코, 에스케이(SK)와 투자 문제를 협의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기업들은 구체적 합의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지난해 천안함 침몰에 따른 한국 정부의 ‘5·24 대응 조처’로 북한과의 경협이 불허된 상태에서 나선특구 개발에 대비해 중국 쪽 국경지대에 물류기지 등을 조성하는 ‘우회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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