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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국경도시 투먼→무단장 호텔에 머물기도

등록 2011-05-20 20:33수정 2011-05-21 01:33

김정일 8차 방중 동선
김정일 8차 방중 동선
북 ‘특별열차’ 첫날 행보
작년8월 창춘→하얼빈→무단장 행로 역순
20일 새벽 두만강변의 북-중 국경도시인 중국 지린성 투먼이 삼엄한 경계에 휩싸였다. 투먼과 북한의 함경북도 남양을 잇는 철로 주변 등 시내 전역에는 공안들이 대규모로 배치돼 철통경비를 펼쳤다.

오전 7시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탄 특별열차가 국경을 넘어 투먼에 도착했다. 중국 지도부에서 어느 급의 인물이 영접하러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쑨정차이 지린성 당서기와 성광주 철도부장이 20일부터 투먼이 위치한 옌볜조선족자치주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들을 비롯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을 것으로 보인다. 쑨정차이 서기는 ‘창-지-투’(창춘-지린-투먼) 개발계획과 북-중 경협의 실무 책임자 가운데 한명이다.

열차는 잠시 투먼에 섰다가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헤이룽장성 무단장으로 향했다. 김 국방위원장 일행은 먼저 베이산공원의 동북항일연군 기념탑과 징보후(경박호) 등 무단장에 있는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 유적지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단장은 조선과 중국 공산당이 항일 공동투쟁을 위해 결성한 동북항일연군이 1930년대에 활동했던 주무대로 ‘북-중 혈맹’을 상징하는 곳이다.

일행은 공안들에 둘러싸인 무단장의 5성급 홀리데이인 호텔에 머물면서 중국쪽 인사들을 만났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호텔 로비에 들어서는 모습과 밤에 호텔에서 나오는 모습이 <교도통신> 카메라에 잡혔으며, 사진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중국쪽 인사들과의 만찬이 끝난 뒤 위원장 일행은 특별열차 편으로 오후 9시10분께 무단장 역을 떠났다.

일행은 하얼빈을 거쳐 창춘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방중 당시 창춘-하얼빈-무단장을 거쳐 귀국했던 행로를 역순으로 밟아가는 셈이다. 하지만 랴오닝성 선양을 경유해 베이징으로 향할 것이라는 정보도 있다.

투먼, 창춘 등은 중국 정부가 국가급 계획으로 추진하는 창-지-투 개발계획의 핵심지역이자, 북-중 경제협력의 주요 무대로 떠오른 곳이다. 특히 특별열차가 도착한 투먼은 오는 30일 원정-나선 도로 착공식이 열릴 예정인 북한 나선특구로 향하는 길목에 있다. 김 위원장은 9개월 만의 이번 방북에서 북-중 경협 확대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중국의 지원을 받고, 이를 통해 한국을 향해 ‘남한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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