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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누리꾼 생중계’ 사실상 묵인?

등록 2011-05-25 22:13

‘김정일 몰카’ 삭제 안당해
“아직 삭제 안 됐어?”

중국 누리꾼들은 지난 24일 중국판 유튜브 유쿠에 올려진 ‘김정일 난징 판다전자 방문’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꿋꿋하게 살아남은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보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몰카’ 동영상이 검열에 걸려 삭제되지 않고 25일에도 계속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누리꾼들의 김 위원장 방중 동정 ‘생중계’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중국 안에서도 “기밀 방문은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오자 누리꾼들이나 일부 언론의 보도를 어느 정도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신기자들은 김 위원장의 움직임을 취재하기 위해 중국 인터넷에 눈과 귀를 집중하고 있다. “난징에서 북상하는 철도 노선 경계가 강화됐다”는 누리꾼들의 전언으로 베이징행을 미리 감지하는 식이다.

<환구시보> 등 일부 언론들도 ‘독자들의 눈길’을 의식해 ‘한국 언론보도에 따르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김 위원장 방중 관련 뉴스를 연일 싣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베이징의 한국 특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김정일 방중 취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취재에 나선 것도, 중국이 세상이 다 아는 김정일 방중에 ‘기묘한 침묵’을 지키는 데 부담을 느끼는 징후로 보인다.

홍콩 <명보>는 25일 “김정일 방중에 대해 (마이크로블로그인) 웨이보 등을 통해 전국적 생중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북-중 관계의 미묘한 변화를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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