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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대만 ‘발암물질 음료’ 파문 확산

등록 2011-06-02 21:05수정 2011-06-02 22:39

주스·잼·시럽 등 747종 적발
한국에도 43개 제품 수입돼
대만 발암물질 음료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미국 등이 수입 금지·제한 조처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만 위생서(보건부)는 3종류의 스포츠 음료에 발암물질인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가 함유된 것을 적발했다. 이 물질을 식품에 첨가하면, 물과 기름 성분이 분리되는 것을 막고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만 당국의 조사에서 차, 주스, 잼, 시럽, 알약, 화장품 등 현재까지 217개사가 제조한 747종의 음료와 식품에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첨가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언론들은 적어도 지난 5년 동안 이 물질이 식품·의약품 등의 첨가제로 사용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대만 검찰은 이와 관련된 대형 식품업체 위성화학 등의 경영진 4명을 체포했다. 이들 기업은 계면활성제로 팜유를 써야 하는데, 원가를 낮추려고 값싼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대만산 식품들을 수입해온 한국, 홍콩, 마카오,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캐나다, 미국 등은 대만산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나 중단 등의 조처를 속속 취하고 있다. 검역을 담당하는 중국 국가질검총국은 1일부터 바이란스, 퉁이 등 대만기업이 생산한 제품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들은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의 독성이 2008년 중국 유제품 파동을 일으켰던 멜라민보다 약 20배 강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도 문제가 된 대만의 217개사 중 4개사의 제품 43건이 한국에 수입됐다고 1일 발표하고, 대만산 음료·잼·시럽·젤리 캡슐·환·정제·분말 제품의 수입신고를 잠정 보류한 상황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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