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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대만 퇴역장성 100명 초청 ‘풍파’

등록 2011-06-21 21:00

신해혁명 100돌 행사에…대만, 기밀누출 우려 ‘불참’ 압박
중국이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만의 퇴역 장성 100명을 초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대만 정치권과 군부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10월10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거행되는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행사에 대만의 예비역 장군 100명을 초청해 ‘대화합의 쇼’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만은 군사기밀 누출과 군의 충성심 문제 등을 우려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를 인용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1일 보도했다.

대만 정부와 군부는 다각적인 채널을 동원해 퇴역 장성들에게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참석을 자제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마잉주 총통은 최근 퇴역 장성들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지켜야할 사항을 규정한 행동강령을 제정하도록 지시했다. 양안관계 전담 부서인 대륙위원회가 만들고 있는 행동규범에는 중국 내에서의 일정을 공개하고, 중국 언론과 인터뷰할 경우 주의하고, 양안관계와 관련된 어떤 합의문이나 문서에 서명해서는 안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만 퇴역장성 단체 대변인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초대를 받지 않았다”면서 “법률이 중국 방문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대만 법률에는 전역한 지 3년이 지난 퇴역 장성은 안보·군사기밀과 관련한 사업을 하고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대만 정부가 퇴역 장성들의 중국 방문에 민감한 것은 이달 초 샤잉저우 전 공군 부총사령관이 중국을 방문해 “국민당군이나 공산당군 구분없이 모두 중국 군대”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야당 민진당은 “대만의 국가 존엄성과 군대의 사기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발언”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하며 마잉주 총통의 친중국 정책 전반을 비난하고 나섰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준비중인 마잉주 대만 총통은 지난 9일 가오화주 국방부장 등을 총통부로 불러 진상 조사와 함께 ‘퇴역장군 대륙지구 방문 행위규범과 원칙’을 제정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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