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들의 채무 총액이 10조위안을 넘었다.
중국 감사부처인 심계서의 류자이 심계장은 27일 전국인민대표회의 상임위원회 보고에서 지방정부들의 채무가 2010년 말 현재 10조7175억위안(1789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전국적으로 지방정부의 채무 규모를 집계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방정부들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39조8000억위안의 27%에 해당하는 막대한 부채를 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정부의 재정능력 대비 채무 비율은 52.25%를 기록했으며 지방정부 책임의 담보까지 포함하면 이 비율은 70.45%로 높았다. 지방정부들은 대규모 대출을 받아 사회기반시설, 새도시 건설 등에 투자해 왔다.
심계서는 “일부 지방의 채무상환능력이 잠정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경제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커지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대규모 채무가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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