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 장쩌민 중병설

등록 2011-07-04 20:30수정 2011-07-04 22:10

공산당 90주년 행사에 불참
차기 지도부 구성 영향줄 듯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90주년 행사에 장쩌민(85) 전 국가주석이 불참한 것을 계기로 장 전 주석의 중병설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내년 권력 교체를 앞두고 이미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중국 차기 지도부 경쟁에도 중요한 변수다.

당시 텔레비전 생중계 화면에는 82살의 주룽지 전 총리를 비롯해 리펑 전 총리,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 등 주요 원로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장 전 주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2009년 건국 60돌 기념식,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등에 빠짐없이 참석했던 장 전 주석이 중국 공산당의 중요 정치행사인 이번 행사에 불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몇달 전부터 떠돌던 건강 악화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홍콩 <명보> 등은 전했다. 홍콩 <봉황위성텔레비전>은 6월 말 당 지도부 사정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장 전 주석이 4월 중병을 앓아 생명의 고비를 넘겼으며, 건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의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게 사실이라면, 차기 중국 지도부 교체에 미치는 그의 영향력이 급속히 줄고 있다는 의미다. 상하이방(상하이를 기반으로 하는 중국 정치세력)의 거두인 장 전 주석은 2005년 5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막후에서 ‘원로정치’를 통해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내년 가을 등장할 차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장 전 주석이 막후에서 상하이방과 태자당(혁명원로와 고위 간부 자제들)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돼 왔으나, 그의 영향력이 줄면 이 두 파벌의 정치인들에게는 불리한 요소다. 대신 공청단(공산주의청년동맹)을 기반으로 하는 후진타오 주석은 좀더 여유 있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장 전 주석은 상하이 엑스포 개막을 2주 앞둔 지난해 4월22일 엑스포관을 참관한 이후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