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중, 해군력 강화할 것”
중국은 2015~2020년 사이에 핵 항모 2척을 자체 개발해 건조할 것이라고 중국 <환구시보> 등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중국은 2015년까지 자체 개발한 4만8000~6만4000t급 재래식 동력 중형 항공모함(089형) 2척을 진수한 뒤, 2015~2020년 9만3000t급 핵 추진 항공모함(085형) 2척을 건조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군사공업신문망>은 전했다. 이와 별도로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개조한 첫 항공모함 ‘바랴그’호를 조만간 진수할 예정이며, 상하이 근처의 창싱다오 조선소에선 지난 6월 초에 이미 바랴그호에 레이더와 전자시스템, 무기 등을 장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러시아 매체는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커지면서 국가이익 보호를 위한 해군력 강화가 군사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2025년까지 육군을 축소하는 대신 해군을 키우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중국은 국방예산의 3분의 1가량을 해군에 투입하고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스리랑카, 미얀마 등에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인도양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군함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항을 방문했는데, 중국 군함이 중동 항구에 기항한 첫 사례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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