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항공모함 바다에 나서다

등록 2011-08-10 20:14수정 2011-08-10 22:13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호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호
다롄항 주변서 시운전
태평양·인도양 등으로
해군 작전범위 넓힐듯
미국·주변국들 긴장감
중국의 항공모함 시대가 개막했다.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호(사진)가 10일 오전 6시(현지시각) 랴오닝성 다롄조선소를 떠나 첫 해상 시운전에 나섰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원양해군력 구축을 의미하는 항공모함을 중국이 바다에 띄우면서 주변국들의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시운전 계획에 따르면 첫 해상 시운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다롄항으로) 돌아와 개조와 테스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바랴크호는 이날 자체 동력을 사용하지 않은 채 예인선에 예인돼 항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중국해사국이 14일 오후 6시까지 랴오둥만 일대 해역에 선박 진입을 금지하고 있어, 시운전은 14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군사관련 전문 연구기관인 칸와정보센터의 안드레이 창 소장은 <아에프페>(AFP) 통신에 “첫 해상 시운전에선 1시간 정도 엔진 등이 잘 작동하는지를 점검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의 항공모함 진수 경험을 볼 때 중국이 앞으로 1~2년 동안 바랴크호의 해상 시운전을 계속 진행한 뒤 정식 배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
중국 첫 항공모함 바랴크

바랴크호는 1985년 옛 소련이 건조를 시작했으나 소련 해체로 1992년 건조 작업이 중단됐다. 1998년 중국은 이를 2천만달러에 사들인 뒤 2002년 다롄 조선소로 옮겨 오랜 개조작업을 벌였다. 증기터빈 엔진으로 가동되는 쿠즈네초프급(6만7500t) 항공모함으로 1960명의 승무원과 항공기 52대를 실을 수 있다.

핵추진 항모도 아니고 중국이 당장 미국에 필적할 수 있는 항모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 중국의 항모 시대 개막은 그동안 자국 동부해안에 그쳤던 인민해방군 해군의 작전 능력 범위가 태평양과 인도양으로 확대됨을 상징한다. 항모는 광범위한 작전 능력을 갖추고 있고, 통상 구축함과 잠수함 등으로 항모전투단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군사적인 의미가 크다.

아시아·태평양에서 해군 영향력에 큰 도전을 받게 된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치르고 있는 이웃 국가들은 중국 항공모함의 등장을 초조하게 바라봐왔다. 이를 의식해,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바랴크호가 “훈련과 과학실험용”이라며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다.


우선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고 전략적 요충지인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베트남 등의 고민은 크다. 중국이 항모를 남중국해에 자주 출현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YS, 1000억 받고 ‘이제 살았습니다’ 고마워해”
중국 첫 항공모함 등장에 미국 ‘긴장’
강호동, ‘1박2일’ 그만두나
권재진 장남 병역 근무지는 서민 세탁소?
우리집 에어컨 틀면 윗집은 열받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