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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바이든 ‘79위안짜리 자장면 외교’ 역풍?

등록 2011-08-19 20:34

서민식당서 5명이 자장면·만두 먹고 1만3880원 지불
인터넷 댓글 10만건…“공안 통제 속 친서민 쇼” 비아냥
중국을 방문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베이징의 한 서민식당에서 자장면 등으로 소박한 식사를 하는 모습이 중국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18일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과 공식 회담을 한 바이든 부통령은 오후 1시25분께 베이징 시내 구러우 근처 ‘야오지차오간뎬’이라는 서민 식당에 도착했다. 바이든 부통령과 그의 손녀, 며느리, 게리 로크 주중대사 등 일행 5명은 9위안(약 1520원)짜리 자장면 5그릇, 왕만두 10개, 오이 초무침, 감자채, 코카콜라 등을 먹었다. 음식값으로는 79위안(약 1만3880원)이 나왔다. 바이든 부통령은 직접 100위안짜리 지폐를 꺼내 계산하면서, 식당 주인에게 많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며 거스름 돈은 팁으로 줬다고 미국 대사관은 밝혔다.

19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자장면 식사 사진이 빠르게 퍼졌고 댓글도 10만건 이상이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자장면 외교’에 대한 반응이 칭찬 일색은 아니다. “중국 인민을 향해 미국 정부가 함부로 돈을 낭비하지 않고 근검절약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미국에 돈을 빌려달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쇼”, “‘자장면 정치’, 친서민적 이미지 카드를 능숙하게 활용하다” “별실이 있는데도 일부러 홀에 앉았다” 등 비꼬는 반응도 상당수다.

바이든 부통령 일행이 식사하는 동안, 식당 밖을 공안들이 삼엄하게 통제하고 다른 손님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사진도 퍼졌다. 물론 “부통령이 직접 돈을 꺼내 계산하는 서민적 모습은 공금을 함부로 낭비하는 중국 관리들이 본받아야 할 투명한 자세” 등의 호평도 적지 않다.

바이든 부통령은 19일 시진핑 부주석과 함께 미-중 기업가 좌담회에 참석했으며,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를 면담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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