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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세계 중앙은행장 회의에 참가 않겠다”

등록 2011-08-24 21:09

미국 추가 양적완화 경고 뜻
중국은 미국의 ‘달러 찍어내기’에 대한 불만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장 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어떤 부양책을 내놓을지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인민일보>는 24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이번 중앙은행장 연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남발에 대한 “소리없는 항의”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지가 초점이 되고 있지만, 미국이 추가로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면 전세계 원자재 가격이 추가 급등하게 돼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지고 중국의 3조2000억달러 외환보유고 가치가 더욱 하락하는 충격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26일 잭슨홀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등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23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 연준이 3차 양적완화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18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올라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경제는 되살아나지 않고 있지만 과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유럽공상학원 쉬샤오넨 교수는 “1930년대 대공황과 이번 금융 쓰나미의 근원은 모두 연준의 화폐 정책 때문”이라며 “연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금융 거품을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8월 세계 중앙은행 연례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은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정책 발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버냉키가 3차 양적완화보다는 단기 국채를 팔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전환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부채 규모를 확대하지 않고 채권의 기한을 연장하는 식으로 부채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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