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규모 사채를 끌어쓴 기업주들의 자살·야반도주 사태는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12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 회의 뒤, 중소기업이 채권을 더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부가세와 영업세 과표도 높여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이라 긴축 통화정책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대출 억제 정책으로 은행 대출을 못받게 되자 고리대 사채를 썼던 원저우 등 저장성 일대 중소기업 대표 약 230명이 야반도주한 데 이어, 네이멍구와 선전에서도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3억위안이 넘는 사채를 대출받은 네이멍구 어얼둬스시 중푸부동산개발의 왕푸진 사장이 자살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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