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도덕위기 해법은 도교?

등록 2011-10-25 21:05

포럼 후원 등 ‘전통종교 전파’로 사회문제 해결 나서
무신론을 공식 이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이 대규모 도교 국제포럼을 후원하는 등 도교 전파에 나섰다. 최근 2살 아기가 차에 치어 길에 쓰러져 있는데도 사람들이 외면해 아기가 끝내 숨진 사건이 중국 사회의 ‘도덕 위기’에 경종을 울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전통 종교에서 사회 갈등과 문제의 해법을 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23~25일 중국 도교의 성지인 후난성 헝산에서 30여개국 500여명의 전문가 등이 참석해 열린 ‘국제 도교 포럼’에는 중국 권력서열 4위인 자칭린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후이량위 부총리 등 고위 인사들이 축사를 보냈다. 자칭린 주석은 축사에서 “도교를 통해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을 찾자”며 “도교는 중국인의 전통 문화이자 인류 문화유산의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이 도교 관련 대규모 국제회의를 후원한 것은 처음이다. 도교의 ‘조화공생’ 이념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주창하는 ‘조화사회’ 이념에 맞는데다, 중국이 전통 종교, 문화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소프트파워를 확대하려는 최근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고 <명보>는 분석했다.

관영 언론들도 이번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파머는 “중국은 소비주의와 부의 눈부신 성장 속에서 이것이 지속가능한지를 묻고 있다”며 “공산당이 처음으로 도교 신자들과 만나 이 고대 사상이 현대 중국의 몸만 커진 신체에 심장을 되돌릴 수 있는지를 보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