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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파업 확산

등록 2011-12-04 20:46

단가 낮은 곳 찾아 공장이전에
농민공들 하루아침에 일터 잃어
중국 상하이 푸둥의 진차오개발구에 있는 싱가포르계 대형 전자기업 하이-피(중국명 허비) 공장에서 지난 주말 푸른 작업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여성 노동자 수백명이 ‘우리는 진실을 원한다’ 등의 펼침막을 들고 파업을 벌였다.

애플, 휼릿패커드 등에 납품하는 이 기업이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 비용이 낮은 지역으로 옮겨가려 하자, 노동자들은 회사의 충분한 설명과 해고 보상금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이 전했다. 노동자들은 회사가 올해 말까지 보상금 없이 일을 그만 둔다는 합의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아시아 최대 기판 제조업체인 홍콩 즈줘국제가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운영중인 공장에서도 지난 1일부터 1000여명의 노동자가 공장 이전에 항의하며 파업중이라고 <명보>가 보도했다. 낮은 해고 보상금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은 공장 대문을 포위한 채 ‘정부가 나서 농민공의 정당한 권리를 지켜달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건비와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최대 시장 유럽과 미국의 주문이 경제위기로 급감하면서, 중국 수출기업들이 생산 원가가 저렴한 지역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노동자들의 파업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 침체로 수출 주문이 급감하자, 잔업수당이 줄어 생활고에 처한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도 지난달부터잇따르고 있다.

중국 경제의 성장축인 수출과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경제에 경고등이 켜지자 사회 불안정으로 번질 조짐이다. 3일 발표된 11월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는 49.7로 지난달보다 8포인트나 급락하며 수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가 32개월 만에 수축 국면으로 진입한 데 이어 경기둔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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