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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LG디스플레이 난징공장 대규모 파업

등록 2011-12-28 22:01수정 2011-12-29 10:42

중국 노동자 8천명 참여
“성과급 지난해보다 줄고
한국직원과 차별 대우”
중국 남부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파업 물결이 한국 기업에까지 밀어닥쳤다.

<남방도시보> 등 중국 언론들과 <로이터> 통신 등은 28일 장쑤성 난징의 엘지디스플레이 액정디스플레이(LCD) 공장에서 연말 성과급에 불만을 제기하는 노동자들 8000여명이 참가한 파업이 26일 오전부터 시작돼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노동자들은 회사가 한국 직원에게만 더 많은 연말 성과급을 지급해 차별대우를 하고 있고, 성과급 자체도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석달치 월급을 보너스로 받았으나 올해는 한달치로 줄어든 데 비해, 한국 직원들은 6.5개월치 월급을 보너스로 받는다는 주장이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선 파업 소식과 공장 식당 및 사무실의 기물 등이 파손된 장면들이 퍼지고 있다. 파업 노동자인 장나는 <남방도시보>에 “파업 뒤 회사로부터 ‘연말 성과급을 한달치 월급에서 두달치로 올리고, 파업 주동자의 법적 책임을 묻고 다시 소란이 벌어지면 공장을 폐쇄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엘지 중국법인 관계자는 “파업 초기에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져 관리자들이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노동자 대표와 협상이 진행중”이라며 “수습 단계이며 29일께부터 조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엘지디스플레이 본사 관계자는 “전체 직원 1만3000여명 중 100~200명이 난동을 벌여 27~28일 이틀 동안 휴무를 했을 뿐”이라며 “난징법인은 모듈 조립 공장이라서 2~3일 정도 휴무로 공급 차질 등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공장에서 최근 몇년 새 발생한 최대 규모 파업이다. 중국 남부의 제조업 중심지인 광둥, 저장, 상하이 등에서는 최근 유럽 경제위기 등으로 수출 주문이 줄면서 회사들이 공장 이전에 나서거나 잔업수당과 보너스를 삭감하면서 파업이 번지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김진철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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