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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원저우 고속철 참사 ‘통제설비 결함’ 결론

등록 2011-12-29 20:51수정 2011-12-29 21:35

책임은 이미 숙청된 관리에
40명의 사망자와 200여명의 부상자를 낸 지난 7월23일 중국 원저우 고속철 참사는 열차 통제설비 결함에 관리 부실 문제가 더해져 일어난 것으로 결론이 맺어졌다.

합동조사팀은 사고 당시 원저우남역에 설치돼 있던 ‘LKD-2’라는 열차 통제설비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있었으며, 해당 노선을 관리하던 상하이철도국이 고장 처리를 제때 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책임도 있다고 보고했다. 조사팀은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28일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회의에 보고했다.

조사팀은 문제의 설비를 설계·제작한 통신신호그룹, 문제가 있는 설비를 구입한 철도부, 고장 뒤 신속한 대응에 나서지 못한 상하이철도국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책임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사고 당시 철도 당국은 앞 열차로부터 고장 사실을 사고 2분5초 전에 보고받았지만, 사고 33초 전에야 이런 사실을 후속 열차에 알려 충돌을 피할 기회를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조사팀은 ‘주요 지도 책임’을 이미 숙청된 전 철도부 고위 관리들과 세상을 떠난 이에게 돌렸다. 지난 2월 부정부패 혐의로 해임돼 처벌을 받고 있는 류즈쥔 전 철도부장과 그의 심복인 장수광 전 철도부 운수국장, 올해 8월 심장병으로 숨진 마청 통신신호그룹 전 회장이 주요 책임자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류즈쥔 전 부장은 속도만 추구하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며 “원저우 고속철 설계 표준을 시속 200㎞에서 250㎞로 높이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 셋을 제외한 나머지 51명의 책임자에게는 비교적 가벼운 행정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건의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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