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중국 “북 발사 계획에 주의하고 있어”

등록 2012-03-18 20:38수정 2012-03-18 22:02

북 ‘광명성 3호 발사예고’ 파장
예고 다음날 이례적 신속 공개
북 리용호와 중국쪽 만남 촉각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예고한 당일 중국 외교부가 우려를 표명했다.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6일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와 만나 “북한의 위성발사 계획과 국제사회의 반응에 주의하고 있다”며 “각 당사자가 사태가 고조되는 것을 막고 더욱 복잡한 상황이 초래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장 부부장은 “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 유지는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책임이며 공동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움직임이 기존 북핵에 대한 태도와 어긋나는 건 아니다.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밝혀 왔고, 이와 관련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제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에 동참해왔다. 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를 금지하는 조항이 들어간 안보리 결의 1874호에도 동참했다.

하지만 발사 예고가 나오자마자 중국이 신속하게 북한에 압박을 가하고 이를 다음날 공개하며 발빠르게 움직인 것은 최근 북-중 밀착 분위기로 볼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북-미 합의를 통해 6자회담 재개를 향한 판이 짜여가는 상황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판이 깨지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파장을 중국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올해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복잡한 정치적 상황에 처한 중국으로선 ‘한반도 안정’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다면, 한반도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중국은 유엔안보리 등에서 다시 곤혹스러운 선택의 순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북-미 합의로 만들어진 협상의 판을 갑자기 깨는 북한의 행위에 중국은 매우 당혹해하며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을 설득·압박하면서 발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제사회에서도 커진 상황에서,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중국 쪽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 부상은 미국·러시아를 거쳐 17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부상은 애초 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광명성 발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북-중 협의가 성사될 수 있을지, 중국이 북한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새로운 초점이 됐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아빠의 30대 여친에게 20대 딸이 보내는 편지
“전 법무비서관도 최종석 증거인멸 지시 진술말라고 해”
도요토미 히데요시 “나는 태양의 아들…조선의 국왕이여 알현하라”
세종시 민주당 주자 이해찬? 한명숙?
정치인들, ‘머리 나쁜’ 새 만큼만 따라 해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