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낙마 뒤 통제강화
변호사들 ‘충성서약’ 의무화
변호사들 ‘충성서약’ 의무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보시라이’ ‘저우융캉’ 등의 검색이 차단되고 있다. 중국 최고 지도부 9명의 일원으로 공안·사법을 담당하는 저우융캉 상무위원은 최근 낙마한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저우융캉이 보시라이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주장하는 후진타오 주석 및 원자바오 총리 등 지도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문이 홍콩과 서구 언론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2일 중국 공안기구 소식통을 인용해 저우융캉 상무위원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거나 고위급 면담을 할 수 없다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미 통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21일께부터 보시라이와 저우융캉을 검색어로 넣으면 ‘결과를 보여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지난 20일 미국에서 발행되는 반중국계 신문이 저우융캉 상무위원이 개입된 ‘내란 시도’가 있었다는 보도를 한 뒤 중국 국채의 부도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넉달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군과 변호사 등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최근 공산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에 대한 충성과 기율을 강조하는 글을 잇따라 싣고 있다. 19일에는 사설을 통해 “군대를 비당화, 비정치화, 국가화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으로 결단코 막아야 한다”며 “흔들림 없이 당의 절대적 지도를 옹호하고 전군이 당 중앙의 지도와 후진타오 중앙군사위 주석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법무부는 새로 변호사가 되거나 자격증 갱신이 필요한 변호사들은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며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지지할 것을 서약한다’는 선서를 의무적으로 하도록 공지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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