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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보시라이 몰락이 군부내 후진타오 힘 키워

등록 2012-05-08 20:52

중앙군사위 태자당 세력 약화…주석직 이양 연기 전망도
‘보시라이 몰락’의 여진이 중국 군부내 역학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인민해방군 내부에서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를 지지했던 태자당(혁명지도자와 고관 자제) 세력이 약화되고, 후진타오 주석의 군부에 대한 장악력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올해 말 지도부 교체를 앞둔 중국에선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도 대규모 인사 변동을 앞두고 있다. 12명의 중앙군사위 가운데 국가주석·부주석이 맡는 2자리를 제외한 10석은 군부 몫이며 이중 7명이 퇴임 예정이다. 20여명의 장성들이 치열하게 경쟁중인 가운데, 보시라이 사건으로 태자당의 유력 주자였던 류위안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정치위원과 장하이양 제2포병부대 정치위원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군부 내 소식통들은 전했다.

장하이양은 장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아들이며, 충칭을 관할하는 청두군구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보시라이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류샤오치 전 국가주석의 아들인 류위안은 부정부패 척결과 공산당 합법성 회복을 위한 정치개혁을 주장해온 군부 내 ‘태자당 소장파’의 대표주자다. 류위안은 보시라이와도 관계가 긴밀했지만 시진핑 부주석과도 오랜 인연을 맺어왔기 때문에 그의 미래는 유동적이다. 태자당의 장여우샤 선양군구 사령관도 보시라이쪽 인물로 분류돼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리청 연구원은 “중앙군사위에서 군부 몫의 10석중 5석이 태자당에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3~4석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기 중앙군사위 구성은 시진핑의 권력 구도에도 중요한 변수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은 퇴임 뒤에도 군부 내 영향력을 바탕으로 후진타오 시기 내내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태자당계의 약화로 군부 내 후 주석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후 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곧바로 시진핑에게 물려주지 않고 장쩌민처럼 2년 뒤에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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