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충돌 사고 후 폭발 3명 숨져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 커져
전기차 안전에 대한 우려 커져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비야디(BYD)의 전기차가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 전기차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3시 광둥성 선전시 시내에서 스포츠카와 충돌한 비야디의 E6 전기차 택시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운전자와 승객 2명이 모두 숨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구조대원들은 잔해의 상태로 판단하건데, 전기차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스포츠카의 속도가 시속 150~200㎞는 됐던 것 같다”며 스포츠카가 전기차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은 몇분 뒤 택시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사고 이후 인터넷에선 전기차의 안전을 우려하는 의견들이 확산되고 있다. 로콕쿵 홍콩폴리테크닉대학 교수는 심각한 충돌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 배터리가 완전 충전된 상태에서 폭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돌로 합선이 일어나 배터리가 뜨거워지면서 몇 초 안에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 부분이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 기업 비야디의 전기차 프로젝트 지원에 공을 들여 왔다. 우선 중앙 정부 차원에서 비야디의 전기차 개발에 수십억 위안을 지원했고, 이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수만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
비야디의 본사가 위치한 선전시는 비야디가 개발한 E6 전기차를 선전 시내의 택시로 보급하고 있고, 전기차 보급에 필수적인 기반시설인 충전소를 시내 곳곳에 설치하고 있다. 현재 선전 시내에선 약 300대의 E6 전기차 택시와 200여대의 전기차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선전시는 2010년부터 전기차 버스 한대당 100만위안을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절반은 중국 중앙정부, 절반은 선전시가 부담한다.
비야디는 2009년 워런 버핏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주가도 급등했지만, 지난해부터 판매 부진과 주가 급락 등으로 고전중이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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