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주인 류양
오늘 톈궁1호와 유인도킹 시도
성공땐 독자 우주정거장 ‘성큼’
성공땐 독자 우주정거장 ‘성큼’
중국 최초의 여성우주인을 싣고 선저우9호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18일에는 중국 최초의 유인 우주 도킹이 펼쳐진다.
16일 오후 6시37분 네이멍구의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F 로켓에 실려 발사된 선저우9호는 지구궤도 진입에 성공한 뒤 17일에는 도킹을 위해 궤도 변경을 실시했다. 16일 궤도 진입 직후, 선저우9호로부터 여성 우주인 류양(34·사진) 등 우주인 3명이 편안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담은 화면이 전송됐고, 장완취안 유인우주프로그램 사령관은 발사 성공을 선언했다.
중국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주정거장 시대에 한걸음 더 성큼 다가섰다. 18일 오전 선저우9호는 지난해 말 발사돼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실험실 톈궁1호와 자동운항 방식으로 첫 유인 우주 도킹에 도전한다. 두 비행체가 합체되면 3명의 우주인이 톈궁1호로 건너가, 과학·의학 실험과 관측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6일간 머무르게 된다.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 도킹 기술을 확보한다. 지난해 11월에는 무인 우주 도킹에 이미 성공했다.
이어 두 비행체가 분리돼 400m 거리까지 멀어진 뒤, 우주인 류왕(43)이 선저우9호를 수동 조종해 톈궁 1호와의 수동 도킹에 도전한다. 두 비행체의 축이 18㎝ 이상 어긋나면 도킹은 불가능하다. 이번 임무에서 난이도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며 우주정거장 프로그램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톈궁1호는 중국의 독자적 우주정거장 계획의 첫걸음이다. 60t의 톈궁1호는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의 6분의 1 크기지만, 중국은 이후 톈궁2호와 톈궁3호를 차례로 발사한 뒤, 2020년께부터는 자체 우주정거장을 운영한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톈궁1호는 우주인 3명이 동시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최대 20일간 산소를 비롯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여성 우주인인 류양을 고려해 남녀 수면실과 화장실을 따로 갖췄다.
이번 발사에선 특히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류양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웨이보에는 16일까지 류양을 언급하는 포스팅이 220만건이 넘었다.
인민해방군 공군 소교(소령)인 류양은 <중국중앙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지난 2010년 우주인 훈련을 시작하고 난 뒤 단 한번도 훈련장 밖으로 나가보지 못했으며, 부모님에게도 우주인으로 선발된 사실을 비밀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 우주인들에 비해 뒤늦게 선발돼 2년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집중훈련을 받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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