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카이라이와 동업자이자 절친
거액 해외유출 ‘돈세탁’ 도운 듯
거액 해외유출 ‘돈세탁’ 도운 듯
‘중국 최대 정치 스캔들’의 주인공인 보시라이 일가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프랑스 건축가가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중국은 그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캄보디아 프놈펜의 경찰청장은 19일 <아에프페>(AFP) 통신에 “2주 전 프랑스 건축가 파트리크 앙리 드비예(52)가 중국에서 저지른 범죄와 관련해 체포됐다”며 “중국과의 협력 하에 체포가 이뤄졌고, 중국은 그가 중국 내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며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비예가 어떤 혐의로 체포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보시라이 수사를 담당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를 지휘하고 있는 허궈창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드비예는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드비예는 보시라이가 1990년대 다롄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그 일가와 알게 됐으며, 다롄의 도시 재건축 사업에 참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구카이라이가 2000년 영국에 건축 설계 회사를 차렸을 때 드비예는 동업자로 함께 사무실을 이용했다. 당시 그들의 주소는 잉글랜드 남동부 본머스에 있는 같은 아파트로 등록돼 있다. 2006년 드비예가 부친과 함께 룩셈부르크에 유럽 각국의 부동산을 거래하는 회사를 설립했을 땐, 등록서류에 베이징에 있는 구카이라이 법률 사무소를 주소지로 기입했다. 이 부동산 회사는 구카이라가 거액을 중국 밖으로 빼돌리는 과정에서 돈세탁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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