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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남중국해 함대 책임자에 강경파 임명

등록 2012-07-10 19:54

왕덩핑 해군중장, 정치위원에
영유권분쟁 속 강경대응 신호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중국과 베트남·필리핀 사이의 영유권 분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중국 해군의 유명한 강경파 장성이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 정치위원으로 임명됐다. 지금까지 북해함대 정치위원을 맡아온 왕덩핑(60·사진) 해군 중장이 남해함대 정치위원에 임명됐다고 <인민일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이 10일 보도했다.

중국이 매파 인사를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함대 정치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남중국해 분쟁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군대에서 사령관은 작전을 전담하지만, 전반적인 군대 운영 등은 정치위원이 관장한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시를 설립하기도 했다.

왕덩핑은 여러 차례 중국 언론에 나와 중국의 군사력 확충을 강조하고, 외국의 ‘중국 위협론’을 반박하면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떠올랐다. 지난 3월6일 <중국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는 “해군 장교로서 우리는 우리의 영토가 줄어들거나 빼앗기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된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국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해함대는 하이난다오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하에 핵잠수함대, 이지스함대, 항공사단, 해병대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안에 취역할 예정인 중국의 첫 항공모함도 남해함대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 해군은 10일부터 저장성 저우산 부근의 동중국해 해역에서 엿새간의 실탄 사격훈련을 시작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발표했다. 이번 훈련은 일본 정부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매입해 국유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이 크게 반발하는 상황에서 진행된다. 중일관계사학회 가오하이콴 연구원은 <중국통신사>에 “일본이 댜오위다오 구입 소란을 벌이는 민감한 시기에 중국이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중국이 일본 우익 세력의 도전에 대응할 방법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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