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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쪽 “북, 강경파 제압하고 변화하는 신호”

등록 2012-07-17 19:12

대북 전문가들 “개혁·개방 추진뜻”
다른쪽선 “내부갈등 불안요소도”
북한군 최고 실세였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해임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김정은 체제가 강경파를 제압하고 변화를 향해 움직이려 한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하지만 북한 지도부 내부의 갈등은 불안한 상황이라고도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17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리영호는 김정은 체제 출범에서 적극적 역할을 했지만 너무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며 “김정은이 경제 건설과 개혁개방 쪽으로 나가려 결심했고, 걸림돌인 강경파를 제거하고 자기 사람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짜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리영호 해임을 결정하고 곧바로 이를 공개한 것은 “개인의 독단이 아니라 당 체제와 시스템을 중심으로 통치하겠다는 신호이며, 투명성과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곧바로 현영철 차수 임명 등 인사 변동이 이어진 것을 보면, 리영호 해임이 상당 기간 전부터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북한 지도부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며 “강경파는 리영호 한명이 아닌데 김정은이 이를 잘 제어할 수 있을지 불안 요소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장롄구이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기본적으로는 권력투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교수는 올해 초부터 북한이 2월말 미국과 합의를 했다가 위성발사에 나섰고, 핵실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가 핵실험 계획이 없다고 발표하는 등 계속 모순된 움직임을 보인 것은 북한 고위층 내부에 갈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강경 정책을 주도해온 리영호의 해임으로 “북한은 앞으로 경제 건설에 초점을 맞추면서 국제 사회와의 대립 정서도 점차 완화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정은이 보여준 일부 변화의 모습들은 아직은 너무 작은 부분들에 머무르고 있고, 전반적인 정책 조정과 변화로 나갈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중국외교학원 쑤하오 연구원은 <환구시보>에 최근 김정은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북한이 변화의 방향으로 행동하겠다는 의미이며, 경제개혁과 개방을 추진하고 군사대립은 피하는 것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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