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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보시라이 아내, 살인죄로 기소…아들도 연루

등록 2012-07-26 22:55

구카이라이
구카이라이
영국 사업가 헤이우드 독살혐의
보시라이 연루가능성은 미공개
당대회 앞두고 사건처리 서둘러
중국을 뒤흔든 최대 정치스캔들의 주인공인 보시라이 전 충칭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사진)가 살인죄로 공식 기소됐다. 중국 지도부가 보시라이 사건을 최종 마무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 신호로 보인다.

안후이성 허페이시 검찰원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구카이라이를 허페이시 중급인민법원에 기소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검찰은 또한 보시라이 집안의 집사 격으로 독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은 장샤오쥔도 함께 기소했다.

살인 사건은 보시라이의 아들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구카이라이와 아들 보 아무개가 닐 헤이우드와 경제적 마찰을 빚었다”며 “구카이라이는 헤이우드가 아들의 신변을 위협할 것을 우려해 장샤오쥔과 함께 헤이우드를 독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 아무개는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 사이에 태어난 외아들 보과과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로 ‘중국의 재클린 캐네디’로 불렸던 구카이라이는 남편 보시라이의 지위를 이용해 뇌물 등을 받아 거액의 재산을 모았으며, 헤이우드 등을 통해 60억달러 이상의 재산을 국외에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유학중인 둘째 보과과는 부모의 사건이 벌어진 뒤 미국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페이 중급인민법원은 조만간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보도는 석달 전 중국 당국이 구카이라이를 살인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발표한 뒤 내놓은 첫 공식 조사 결과다.

이제 초점은 중국 지도부가 보시라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맞춰지게 됐다. 18차 당대회를 앞두고 권력 교체를 준비중인 중국 지도부는 보시라이 사건 처리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구카이라이의 살인, 뇌물 수수와 자산 도피에 보시라이가 연루되었는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보시라이는 이 외에도 정치적 야망을 위해 최고 지도부를 도청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2월 보시라이의 오른팔이었던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이 미국영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시도하면서 시작된 스캔들로, 한때 중국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넘보던 보시라이는 연금 상태에서 당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보시라이는 지난 3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충칭시 당서기에서 해임됐고, 4월에는 정치국원 자격마저 박탈당했다.

보시라이 일가와 긴밀한 관계였던 프랑스인 건축가 파트리크 드비예도 현재 중국 내에서 보시라이, 구카이라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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