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공동개발 협정 체결
양국 관계 정상화 급물살
양국 관계 정상화 급물살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북한 인사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나선·황금평 공동개발 관련 협정을 중국과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착공식 이후 진전이 없던 이 지역에 대한 개발은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주춤했던 양국 관계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에 도착한 북한의 ‘2인자’ 장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 조어대(댜오위타이)에서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과 만나 나선경제무역지대관리위원회와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중국 상무부 사이트와 <신화통신>이 공개했다. 양국은 또 관리위원회 운영, 경제기술협력, 농업합작, 나선지역 전력 공급 등의 협정에도 서명했다. 그동안 공동 개발의 원칙을 다뤄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를 해산하되, 두 지역에서 관리위원회를 정식 출범시켜 개발을 실질적, 구체적으로 진전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상무부는 나선·황금평 개발의 현황에 대해 “양측은 공동으로 관련 계획을 완성했고, 관련 법규 제정과 기구 설치, 인재 양성, 상세규정 편제, 통관 간소화, 통신, 농업협력 등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일부 경제개혁조처 실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막혀 있던 중국과의 공동 개발에도 돌파구를 열면서 최근 활발한 대외접촉이 북한의 개방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장 부위원장은 14일 오후 지린성 창춘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북 3성 일대를 시찰한 뒤 베이징에 돌아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부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최근 대외접촉을 본격화하고 있다. 북한 내 일본군 유골 반환 문제 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북한과 정부간 예비회담을 오는 29일 베이징에서 열기로 확정했다고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이 14일 밝혔다. 양국 정부의 대화가 2008년 8월 중단된 이후 4년 만이다. 미국 국무부는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에도 북한과 비공식 외교경로인 ‘뉴욕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밝혔다. 베이징 도쿄/박민희 정남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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