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내 안나오면 일정에 영향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이 12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예정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요 관영언론인 <중국개혁>의 전 편집장인 리웨이둥은 13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시진핑이 심근경색을 일으켰지만, 당대회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콩의 중국인권민간운동정보센터는 중국 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시진핑이 지난 2일 301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다가 간 부위에 소형 종양이 발견돼 이번주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다음주쯤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부주석이 심장병과 관련한 가족력이 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10월 중순께로 예정된 18차 당대회 일정이 이번주까지도 발표되지 않거나, 일주일 안에 시 부주석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도부 교체 일정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홍콩 <핑궈일보>는 중국 당국이 18차 당대회에 참석하는 대표들이 묵을 예정인 베이징의 호텔들에 대회 연기 가능성을 통지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시 부주석은 오는 21일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서 열리는 제9회 중국-아세안 엑스포에 참석하기로 돼 있지만, 주최 쪽은 시 부주석이 참석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은 13일 “(18차 당대회를) 긴박하게 준비중”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당대회가 임박했다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관영 <광시일보>는 이날 시 부주석이 6일 세상을 떠난 혁명원로 황룽의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실종’ 뒤 첫 동정 보도다. 시 부주석과 함께 암살 시도로 보이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허궈창 상무위원은 12일 밤 언론사 방문 장면이 보도되며 보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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