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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보시라이 몰락 주역 왕리쥔 비밀재판 시작

등록 2012-09-18 08:30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
쓰촨성 청두시 중급인민법원서
중국 차기 지도부의 유력 후보였던 보시라이를 몰락시킨 정치 스캔들의 주역, 왕리쥔(사진) 전 충칭시 공안국장에 대한 재판이 17일 비밀리에 시작됐다.

쓰촨성 청두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왕 전 국장에 대한 공판을 시작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주 발표한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재판을 진행한 것은 국가기밀과 관련한 부분을 비공개로 심리하기 위한 것이다. 왕리쥔의 변호인 왕윈차이는 이날 공판이 “국가기밀과 관련되어 있어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5일 왕 전 국장을 기소하면서 반역도주, 직권남용, 수뢰, 개인적 목적으로 법 왜곡 등 4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17일에는 왕리쥔이 지난 2월 미국영사관에 들어가 33시간 머물렀던 동안의 행적 등 민감한 내용에 대한 심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18일에는 심리 내용의 일부가 공개될 예정이지만, 외국 언론 취재는 허용되지 않는다.

왕리쥔이 충칭시 공안국장 신분으로 상관이었던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은폐했으며,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해 청두시의 미국영사관으로 도주했다는 것이 주요 혐의다. 그는 불법적으로 수사기구를 활용해 권력을 남용하고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왕리쥔은 중국 지도자들의 전화통화까지 도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리쥔은 보시라이에게 발탁돼 ‘범죄와의 전쟁 영웅’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으며 보시라이의 최측근으로 활동했으나 올해 초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왕리쥔에 대한 판결은 중국 지도부가 보시라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보여주는 가늠자로도 주목된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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