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함정 근해서 서로 감시
중국군 ‘3급 전비태세’ 발령
중국군 ‘3급 전비태세’ 발령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군함을 파견했다.
일본 <후지텔레비전>은 20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센카쿠열도 서북쪽 80해리 해상에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호위함 2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조처 이후, 센카쿠 근해에 중국 군함이 접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자국 군함의 센카쿠 해역 접근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순시선 배치 등에 대한 대응조처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전체 가용 순시선의 절반에 가까운 50척을 센카쿠 해역으로 집결시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자위대가 나서면 긴장을 고조시키게 된다”며 자위대 동원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평소처럼 호위함 1척이 센카쿠열도 해역의 경계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P-3C초계기를 띄워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상자위대의 함정 일부를 센카쿠열도에 가까운 쪽으로 이동·배치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이 보도했다.
중국 해군 함정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은 100㎞ 이상 떨어진 원거리에서 레이더와 군사위성 사진 등을 통해 서로의 움직임을 감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현재 센카쿠 해역에 저장성의 어선 700여척이 조업중이며, 곧 인근 푸젠성과 대만 어선도 이 지역으로 향할 예정이어서 중국과 대만 어선 1000여척이 고기잡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군부에서는 일본이 자위대를 센카쿠에 출동시키는 경우 군사행동을 불사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7대 군구 가운데 5개 군구에 3급 전투대비태세(전비태세)를 발령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중국 군부 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군의 4단계 전비태세 가운데 2번째로 높은 단계다. 중국군은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됐을 때도 3급 전비태세를 발령한 바 있다. 중국 국방대학 전략연구부 부주임인 양이 해군 소장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중국은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며 “일본이 자위대를 동원한다면 중국은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제압해야 한다. 중국은 주권 수호에 대해 결연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여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일본이 전략적 오판을 하고 이후에 더욱 도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문회보>가 20일 보도했다.
베이징 도쿄/박민희 정남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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