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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충칭통신] 비대해지는 중국 ‘소황제’ 시장

등록 2005-08-08 18:41수정 2006-04-15 12:31

비대해지는 중국 ‘소황제’ 시장.
비대해지는 중국 ‘소황제’ 시장.
월 130만원 호화 유치원 인기…완구소비 매년 40%씩 ↑
올해 초등학교 4학년생 아들 하나를 둔 자오쥔(37)은 월수입 2800위안(약 36만원) 가운데 3분의 1을 아이에게 쏟아붓는다. 자오는 “영어와 수학 두 과목을 과외시킨다”면서 “4월에는 1600위안짜리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를 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월 생활비 지출에서 아파트 대출상환금과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크다”면서도 “아이에게만은 가장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형제없이 자라는 독자 가정이 많은 중국에서 어린이들은 ‘소황제’로 불릴 만큼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황제들의 소비 시장도 매년 20% 이상 커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에서 14살 이하 어린이는 약 3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에서는 어린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은 부모 자신들을 위한 지출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홍콩 무역발전국 보고서를 보면 완구류는 지난해 총판매액이 1백억위안(1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매년 40%씩 늘고 있는데, 이는 전체 소비증가율 10%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교육시장 역시 호황이다. 1998년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유치원 ‘RYB’는 연간 매출액이 약 2천만위안(260억원)에 이른다. 이 유치원은 하루 8시간, 주 5일 수업에 한달 수업료가 1만위안(130만원)으로 무척 비싸지만, 돈있는 젊은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 소비자들은 휴대폰 시장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둥팡통신은 어린이 전용 휴대폰 ‘뻬뻬퉁’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제품 겉면에 만화 캐릭터를 넣고 키보드를 최대한 간단하게 해 어린이도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충칭대 공상관리학원 천완즈 교수는 “중국 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주도권이 바뀌고 전세계 다국적 기업이 모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구매력이 높은 어린이와 청소년층을 겨냥한 틈새시장 개척을 권했다.

충칭/모종혁 통신원jhmo71@chinawestinf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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