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이 웨이보에 올린 항공모함 이착륙 훈련 성공을 자축하는 ‘항모 스타일’ 패러디 사진.
오른팔 드는 ‘이륙 지시’ 사진 본떠
항모 탑재기 이착륙 훈련 성공 자축
항모 탑재기 이착륙 훈련 성공 자축
중국 인터넷에서 항공모함 탑재기 젠-15(J-15)의 항공모함 이착륙 훈련 성공을 자축하는 ‘항모 스타일’ 패러디 열풍이 불고 있다.
네티즌들은 젠-15가 항공모함 랴오닝호 갑판을 이륙하기 직전 승조원들이 오른팔을 뻗어 이륙 지시를 보내는 동작을 흉내낸 각종 패러디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리며, 자국 전투기의 항공모함 이착륙 훈련 성공을 자축하고 있다. ‘항모 스타일’이라는 명칭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25일 항공모함 랴오닝호에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장면을 보도했으며, 중국 항모의 실전 능력이 진전되고 있음을 선포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젠-15 개발을 총지휘하다 25일 심장 질환으로 돌연 숨진 뤄양 선양항공기공업그룹 총경리 ‘영웅만들기’에 나섰다.
<중국중앙텔레비전>는 26일 밤 메인 뉴스프로그램인 <신원롄보>의 첫 뉴스로 뤄 총경리를 국방 산업 발전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으로 평가했다. 이 방송은 “생전 뤄양은 함재기 시험 날이 다가오자 많은 압력을 느낀다고 말해왔다”며 “그는 자신의 생명을 중국 전투기의 완벽한 비상을 위해 바쳤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젠-15 연구개발을 총지휘한 뤄양의 공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뤄 총경리는 25일 오전 젠-15의 2차 이착륙 훈련을 마치고 댜롄항에 돌아온 랴오닝호에서 갑자기 심근경색 증세로 쓰러져 숨졌다. 당시 랴오닝호에서는 이착륙 훈련 성공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젠-15가 항공모함 랴오닝호 갑판을 이륙하기 전 승조원들이 이륙 지시를 보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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