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
최악 양국관계속 ‘화해’ 촉구
일 경단련 회장도 ‘민간외교’
일 경단련 회장도 ‘민간외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으로 중일관계가 최악의 상태에 빠진 가운데 물러나는 니와 우이치로 주중 일본대사가 양국 관계를 ‘부부보다 긴밀한 관계’라고 강조하며, 화해를 촉구했다.
니와 대사는 26일 대사관에서 고별회견을 하면서 “일중관계는 부부 관계보다 더 긴밀하다. 부부는 싸우고 헤어질 수 있지만 양국은 헤어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그는 현재 양국 관계가 영토 분쟁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오래가는 것은 양국 모두에 해가 된다고 우려했다.
2010년 7월 베이징에 부임해 28일 떠난 니와 대사는 대사 생활 2년4개월이 “센카쿠 문제에서 시작해 센카쿠 문제로 끝나게 됐다”고 회고했다. 취임 직후인 2010년 9월 센카쿠 해역에서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과 충돌한 사건이 발생해 중일관계가 급랭했고, 올해 9월에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하면서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반일시위가 벌어지는 사태도 겪었다. 중일관계의 위기 속에서 민간 차원의 관계 개선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일본 경단련 회장은 22~24일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해 탕자쉬안 중일우호협회 회장, 장즈쥔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쪽 고위인사들과 만나 양국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일본 언론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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