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업무 스타일 변신 선언
동정보도 자제 등 8개항 규정 마련
동정보도 자제 등 8개항 규정 마련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딱딱한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업무 스타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4일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관리들의 회의 간소화, 해외 순방시 공항 환영행사 폐지 등 관료주의적 격식 파괴를 골자로 하는 8개항의 규정을 마련했다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5일 보도했다.
관리들은 앞으로 장황한 연설이나 공허한 인사말을 없애고 회의를 간소화해야 한다. 이밖에 ‘현지 시찰을 할 때 되도록 많은 대중과 만나 의견을 듣고, 환영의식과 연회는 하지 말 것’ ‘문서는 간결하게 작성하고, 축전을 남발하지 말 것’ ‘해외순방 때 수행원을 줄이고, 현지에 나가 있는 유학생, 화교를 동원한 공항 환영행사도 하지 말 것’ ‘지도자가 통과할 때 도로를 통제하거나, 지도자의 방문 장소를 폐쇄하는 관행을 없앨 것’ 등도 새 규정에 포함됐다.
주요 뉴스마다 지도자들의 동정을 길게 보도하는 관행도 바꾸기로 했다. 새 규정은 정치국위원들의 활동에 대한 보도는 뉴스 가치를 판단해 하도록 해, 특별한 내용이 없는 동정 보도는 하지 말도록 했다.
시진핑 지도부의 이런 다짐은 공산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보인다. 중앙정치국은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인민들이 불만을 가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업무 스타일을 개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전문가인 리청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번 규정은 중국 새 지도부의 인기를 끌어올릴 것이다. 새 규정은 중국 정부의 행태를 변화시킬 중대한 조처”라고 진단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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