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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군대 금주령에 ‘마오타이’ 주가 급락

등록 2012-12-25 20:34수정 2012-12-25 22:20

시진핑 ‘부패척결 캠페인’ 불똥
정부 관리들 재산공개 앞두고
부동산 투매…집값 하락 관측도
시진핑 시대 중국의 부패 척결 캠페인이 고급 바이주와 부동산 시장에까지 여파를 일으키고 있다. 시진핑의 ‘군대 금주령’이 마오타이 등 고급 바이주 업체들의 주가 급락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5일 보도했다. 24일 상하이 증시에서 구이저우 마오타이의 주가가 5.55% 급락했고, 우량예, 산시펀주 등 대표적 바이주 기업들의 주가도 3% 이상 하락했다.

시진핑이 주석을 맡고 있는 중앙군사위원회는 지난 21일 ‘군대 자체 기강강화를 위한 10개 규정’을 발표해 호화 연회 금지, 음주 금지, 환영 카펫과 화환 금지 등 군 간부들의 특권 철폐를 지시했다. ‘국주’로 불리는 마오타이는 중국 정부와 군대의 연회에서 애용되는 고급술인데, 이번 지시로 수요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 취임 뒤 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특권을 겨냥한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시진핑 지도부가 공직자 재산 공개제도 도입을 준비중인 가운데, 베이징과 광둥·장쑤성 등에선 관리들이 부동산 투매에 나서고 있다고 <동방조보> 등이 보도했다. 재산을 해외에 빼돌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뇌물 등 음성적 ‘회색 수입’을 이용해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관리들은 재산 공개 과정에서 자금 출처를 조사받거나 재산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긴급처분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초조해진 정부 관리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긴급히 팔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으며, 8채를 한꺼번에 팔아달라는 관리도 있다고 말한다. 관리들은 아파트를 되도록 빨리 처분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매매 대금을 외국에 보낸 가족들에게 송금해 국외 이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공직자 재산 공개로 중국의 부동산 거품이 꺼지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광둥성은 전국 최초로 주하이시 헝친신구 등 3개 지역을 공직자 재산공개 시범 지역으로 지난 9일 지정했다. 중국 감찰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공직자 재산신고법 초안을 작성중이라고 <명보>가 25일 보도했다.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감독이 강조되면서, 텔레비전과 인터넷 생중계로 고과를 매겨 관리들이 진땀을 흘리는 풍경도 나타났다. 저장성 원저우시는 20~21일 시 정부 관리들을 대상으로 올해 업무와 내년 계획에 대한 보고회를 열었다. 사상 최초로 생중계된 보고회에서 관리들은 당·정부 지도자, 전문가, 언론, 일반인 대표 등으로 구성된 200여명의 평가단으로부터 질문을 받으면서, 진땀을 흘리고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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